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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AIST] 뉴질랜드에서 만난 모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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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AIST는 모아이 바 시스템을 사용하는 모든 유저를 일컫는다.

MOAIST

조윤주 NZ 바리스타의 모아둔 스토리 읽어 모아요 -

내가 만난 뉴질랜드 그리고 MOAI BAR☕️

뉴하 (뉴질랜드 하이)
단골손님 Mika의 안부 묻기와 그녀의 Regular Coffee 만들기

#1 KOR 바리스타, 뉴질랜드에 가다

꿈만 같았던 뉴질랜드에 다녀온 지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어요
뉴질랜드에 가리라고 마음먹기 전 공대 생활을 하던 저는 대전 TOLD A STORY 김건표 선생님을 알게 되었어요. 그때의 저는 아직 한참 부족한 점이 많은 바리스타였죠
건표 선생님께서 애지중지하시던 VIDASTECH Hexgon
톨드어스토리에서 로스팅과 추출을 배우며 한국에서 만든 하이엔드 머신인 Hexagon을 처음 보게 되었어요! 그렇게 DESIGNCOFFEE를 알게되었습니다
커피를 배우며 문득, 유행에 민감한 한국형 카페에서 벗어나, 오랜 시간 현지인들의 삶 속에 커피문화가 자리 잡은 해외에서 꼭 한 번 바리스타를 하고 싶었어요. 영어를 좋아하고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던 저는 뉴질랜드 워홀 준비를 마다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저의 뉴질랜드가 시작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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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연 속에서 힐링타임

#남섬 #퀸즈타운 #블루스프링스 #로토루아 #타카푸나 #대자연
새파란 하늘 새하얀 구름과 눈, 맑은 물의 깨끗한 자연
물 아래가 훤히 보이는 이곳은 Blue Springs
차로 30분이면 뉴질랜드의 대자연을 느낄 수 있다
커피와 함께한 캠핑

#3 NZ 사람들의 제2의 집, 카페

#빅브레키 #플랫화이트 #카푸치노 #뉴질랜드카페 #샤워도우
오클랜드 나의 보금자리 그리고 원동력이 되어준 커피 테이블
그렇게 도착한 뉴질랜드 집과 차를 구하고 운 좋게도 시티에 있는 Chuffed Coffee에 바리스타로 취직을 했어요 다시 생각해 보면 영어도 뉴질랜드 카페 문화도 모르던 제가 자신감 있게 “나 여기서 일하고 싶어!”라고 말했던 모습이 새삼 부끄럽네요…
언어와 문화가 너무나 달랐지만 새로운 곳에서 꾸준히 일하려면 즐기는 수밖에 없었어요 매일 외국 드라마를 보며 영어 공부하고 쉬는 날엔 다른 카페를 찾아가 여러 바리스타에게 배울 점을 찾곤 했어요
자주 갔던 로컬 카페 Garnet Station의 브런치 메뉴 플랫 화이트는 단짝 친구
뉴질랜드의 카페 문화는 한국과 많이 달랐어요. 우선 ‘커피숍’의 개념보다 ‘카페테리아’ 느낌이였어요. 우리나라의 카페라고 하면 스타벅스나 투썸플레이스, 개인 카페 등을 생각하기 쉬운데 뉴질랜드에서는 아침과 점심 식사와 함께 커피를 마시고 신문을 읽거나 가족과 대화를 나누어요. 대부분 음식도 카페에서 직접 조리하는 편이에요 좋은 바리스타가 있는 카페엔 좋은 셰프도 있다고 생각하면 쉽겠네요 스페셜티 커피를 주로 하는 로스터리 카페 역시도 그랬어요.
물론 커피 메뉴 역시 달랐는데요. 우리나라 카페의 메뉴판을 보면 아메리카노, 카페라떼가 메인에 있죠. 호주나 뉴질랜드에는 롱 블랙플랫 화이트가 있어요.

뉴질랜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커피 종류

Black coffee / Short black, Long black, Batch brew, Filter White coffee / Flat white, Cappuccino, Latte, Mochaccino Non-coffee / Hot chocolate, Chai Latte, Fluffy, Tea

#4 마운트 알버트의 작지만 강한 카페, 핸드픽드 커피로스터스

#뉴질랜드 #2017NZ브루어스컵 #챔피언 #마운트알버트 #단골카페 #핸드픽드
나의 두 번째 뉴질랜드 직장이자, 가족이었던 핸드픽드 로스터스 오픈 1년 만에 Metro 매거진 Top 50 카페 등극
하우스 메이드 베이컨과 홀랜다이저 소스를 올린 에그베네딕트
커핑스푼의 참 용도 홍합 까기
오늘의 원두 품절! 내일 오세요
뉴크롭 들어올 땐 커핑을 해요 사진 속 컵들은 모두 커피 리브레
두 사장님의 손을 거치면 커피도 음식도 새로 탄생하는 곳
톨드어스토리 건표 선생님의 소개로 처음 핸드픽드 커피로스터스를 알게 되었고, 처음 손님으로 방문했을 때 앤티크하면서도 모던한 인테리어가 인상 깊었어요. 시티 메인에 위치하진 않지만 늘 5가지 이상의 스페셜티 원두 라인업을 갖춘 곳이었죠. 겉으로 보기엔 아주 소박한 동네 카페 같아도 뉴질랜드 메트로 매거진 TOP50 카페와 TOP10 Coffee Place에 메인으로 소개될 만큼 내공 있는 카페예요. 그야말로 히든 플레이스이죠! 2017년 NZ 브루어스 컵 챔피언 이나라 바리스타(사장님)과 김한솔 헤드 로스터님의 합작 카페예요. 브루어스 컵 시연 당시 수비드 PID 방식을 도입해 디자인커피와 함께 개발한 V60로 우승하셨다고 해요. 조용하고 느린 줄만 알았던 뉴질랜드에서 묵묵히 연구하고 개발하는 멋진 분들을 만나고, 함께 바리스타로 일한다는 건 정말이지 행운이었습니다. 늘 커피 리브레의 컨디션 좋은 생두들로 로스팅을 하고, 필터커피는 물론 스페셜티 싱글 에스프레소까지 제공되는 카페. 시티를 벗어난 조용한 동네에서 이곳은 수준 높은 커피와 건강한 푸드가 있는, 단골손님들의 샘물 같은 곳이었어요

#5 핸드픽드의 든든한 언더카운터 머신, 모아이 바 시스템

#모아이바시스템 #비다스테크 #디자인커피 #뉴질랜드유일 #디자인커피 #언더커운터머신 #PID
창 문 너머로 보이는 MOAI
핸드픽드에 들어가기 전부터 대감마님처럼 자리 잡고 있는 모아이 머신을 볼 수 있어요
첫 출근 때의 설렘을 아직도 기억해요 커피 리브레 매장에서 구경만 했던 모아이를 실제로 사용하게 되다니.. 깔끔하고 넓직한 작업대의 언더카운터형 모듈 LED가 장착된 헤드와 워터스테이션.. 거기다 스팀까지… 미래에서 온 머신인가 싶다가도 고급 장난감 같은 묘한 친근함.. 정말 멋진 디자인의 머신이에요!
한국에서 개발한 모아이 머신을 바다 건너 이곳 뉴질랜드까지 데려오신 저희 사장님분들과 직접 설치해 주시러 현장에 직접 오신 방정호 대표님 역시 모두 너무 대단해요
보일러 참 든든해 보인다 당시 현장 사진

핸드픽드 커피로스터스 바리스타의 모아둔 스토리 -!

에어로프레스 대회를 준비하던 모습 비록 광탈했지만..
모아이 머신 디자인의 여러 측면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생소한 언더 카운터 머신과 질리지 않는 실버 컬러의 바디와 심플한 로고는 손님들로 하여금 어느 회사 머신인지 궁금증을 자아내요. 오시는 손님마다 “너네 가게 머신은 어디있어?, 자꾸 어디서 커피가 나오는 거야?”라고 물어보셨던 기억이 나네요 MOAI 로고를 보여주며 곧 바로 모아이에 대해 설명하곤 했어요.
언더 카운터 머신이라 보일러 제어부는 테이블 밑에 위치했는데, 덕분에 좁은 카페였음에도 깔끔한 바 레이아웃과 효율적인 동선이 동시에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언더 카운터 머신이라는 것과 각각 분리된 보일러로 그룹 헤드와 온수 디스펜서 그리고 스팀 보일러를 사용한다고 설명해 주면 마치 저를 과학자처럼 바라보는 시선이 아직도 잊히지 않아요
분리된 보일러 덕분에 피크타임에도 동선이 엇갈리지 않고 에스프레소 추출과 스팀 서브를 분리해 효율적으로 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바리스타의 동선이 깔끔하게 정리되면서 모아이의 비주얼은 더욱 돋보였고 손님들은 머신이 주는 인테리어와 퍼포먼스를 구경하며 커피를 기다리곤 했죠
손님께서 찍어주신 싱글 에스프레소 추출 장면
모아이 에스프레소 스테이션과 스팀 스테이션으로 추출 스티밍한 플랫화이트
뉴질랜드가 낙농업 강국인 만큼 우유 종류도 다양하며, 우유가 들어간 커피를 즐겨 하는 문화가 있어서 피크타임에는 스팀 스테이션이 아주 바빴어요
쉼 없이 스팀을 사용하는데도 보일러 온도가 일정하게 쭉 유지되는 건 정말이지 든든한 장점이에요! 바 높이가 적당히 낮고 탁 트여있어서 바리스타가 스팀을 걸어두고 샷을 뽑아도 작업 상황이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참 편했던 것 같습니다 :)
특히 에스프레소 추출 중 리얼 타임으로 압력과 유량을 확인할 수 있어 아침 오픈 세팅할 때의 시간을 줄일 수 있었고 바리스타의 추출 일관성까지 확인할 수 있어서 신기했어요~ 물론 덕분에 바리스타로서 긴장했지만요
일하다 지칠 때면 로스터님이 새로 로스팅하여 추출해 주신 싱글 에스프레소 수혈로 살아나요
핸드픽드에서는 두 사장님의 열정만큼이나 다양한 커피를 소개했는데, 모아이 프리 인퓨전(인젝션) 기능과 PID 온도 센서 덕분에 다양한 로스팅 배전도의 최적화된 에스프레소 추출이 가능했어요. 양쪽 그룹 헤드에 각각 다른 매뉴얼을 저장해두고 사용했어요. 똑똑한 머신 덕분에 저도 다양한 추출을 시도해 보며 실무적인 추출 공부를 많이 할 수 있었어요
사진의 커피는 사이펀으로 마셔도 좋았는데 프리 인퓨전을 거친 에스프레소로 마셨을 때 만다린, 구운 바나나, 웰 밸런스가 참 좋았어요
인도네시아 푸트라 풀룽 싱글 에스프레소
러쉬 타임의 모아이 바
브루어스 컵 챔피언 카페다 보니, 에스프레소만큼 필터 커피 주문도 많았어요 다행히 워터 스테이션은 다양하게 8가지 프리셋 세팅을 할 수 있어서 바쁜 러시 타임에도 브루잉과 테이블 워터를 깔끔하게 제공할 수 있었어요. 워낙 러시 타임이 많아서 기계도 필수로 유지 보수가 필요해요 저는 라마르조꼬와 라심발리만 써봐서, 사장님이 많이 알려주셨는데 파츠를 교체할 때 엄청 쉽게 하셔서 놀랐어요. 보일러가 바 밑에 있고, 화면이 바로 보여 이상이 생겼을 때 즉시 알 수 있어서 더 큰 고장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도 체감했습니다.
뉴질랜드 한적한 시골 동네에서 핸드픽드 로스터스와 모아이는 동네 사람들에게 커피로 만난 친구 같은 존재였어요. 핸드픽드에서 모아이를 통해 우리가 좋아하는 커피와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어 행복했어요. 그리고 그럴 수 있었던 것은 손님들께서 우리와 함께 소통하고 카페와 함께해 주셨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뉴질랜드에서 핸드픽드 로스터스와 비다스테크 모아이 바 시스템은 큰 공통점이 있어요. 바로 소통, 호스피탈리티 입니다. 이미 많은 모아이 유저와 바리스타 분들이 장점으로 느끼고 있을 것 같네요 제가 NZ 바리스타로 일하면서 바리스타라는 직업이 더 좋아진 이유도 손님과의 소통이었던 것 같아요. 모아이의 개방감 있는 바 디자인은 바리스타와 손님이 마치 친구처럼 마주 보며 편안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커피 테이블이 되어주었죠. 또한 핸드픽드 사장님들의 카페에 대한 진심과 호스피탈리티의 전문성은 제게 큰 배움이었습니다. 단골손님의 이름과 그의 메뉴를 늘 기억하고 상냥한 웃음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바리스타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 사장님 어깨너머로 배운 호스피탈리티는 이후 제게 큰 무기가 되었어요. 커피와 푸드 그리고 호스피탈리티가 잘 버무러진 곳에서 핸드픽드와 모아이는 큰 시너지 효과였습니다.

#6 뉴질랜드, 그 이후

글쓴이 월간 커피 부속 한국 커피 교육센터 트레이너 조윤주
한국에 돌아온 뒤에도 늘 뉴질랜드에서의 추억을 떠올리며 지내는 중입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핸드픽드 로스터스에서 일한 좋은 경험 덕분에 보다 넓은 시야로 일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뉴질랜드에서 핸드픽드와 모아이를 만나 성장할 수 있었듯 지금도 늘 주변 분들의 도움과 응원으로 감사한 커피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기꺼이 기고글을 쓰게 해주신 디자인커피 방정호 대표님께 감사드리며, 나라 사장님과 한솔 로스터님께도 그리운 마음을 전합니다

핸드픽드 커피로스터스는 지금도 뉴질랜드에서 맛있는 커피와 음식을 만듭니다.

Handpicked coffee roaster 핸드픽커피 로스터스
918 New North Road, Mount Albert, Auckland 1025 뉴질랜드
+64 21 144 08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