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것은 바로바로 검색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이 된지 제법 오래되었다. 불과 10여 년 전 네이버나 구글, 얼마 전에는 카카오도 자신들의 검색창에 들어오는 검색어를 분석해서 세상의 관심사나 중요한 이슈에 대한 결과를 예상하고 있다.
처음에 그저 가십거리로 생각했었지만, 분석 기술이 점점 발전하더니, 대중의 판단과는 다른 결과를 예측하고 그 정확도에 사뭇 놀랬던 기억이 있다. 조지 오웰의 소설 속 빅브라더가 현실이 된 것 같은 착각도 들면서 싸늘함을 느낀 경험도 생각난다.
그러나 사람들은 쉽게 익숙해지고, 깜짝 놀랐던 처음 경험은 이내 적응해 버리거나, 또 다른 새로운 방법을 찾아 회피하는 모습들을 보게 된다.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이런 것들이 기술적으로 구현하기에는 아직 멀고 지난한 과정이나, 마케팅에서는 이미 현실 속 용어가 되었고 사람들 사이에는 당연히 지금 세상에 이미 구현된 기술로 생각하고 있다.
너무 삼천포로 빠졌나? 다시 커피 머신으로 돌아와, 원두 분쇄부터 추출까지 전자동으로 내려주는 커피 머신이든, 여러 환경 값을 바꿔주면서 가장 최상의 맛을 내는 방법을 찾는 과정의 프로페셔널 커피 머신 들든 사람들이 찾고 궁금해하는 커피 머신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이 궁금증을 구글트렌드(trends.google.com)를 통해 확인해 보았다. 커피산업에서 가장 큰 시장인 미국의 지난 5년간 에스프레소와 에스프레소 머신의 검색 추이를 확인해 보았다.
기간 5년 (2월 24일 15:00기준)
검색어: Espresso / Espresso mahcine
지역: United States
모든 카테고리
web 검색
지난 5년간 두 검색어의 유입량이 꾸준히 증가하였다. 매년 마지막 부분에 피크가 되었다가 떨어지고 있으나 점진적으로 우상향 하는 것을 보면 미국인들도 에스프레소 머신에 대해서 꾸준히 궁금해하고 검색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매년 마지막 부분에 피크가 올라오는 것은 아마도 추수 감사절 이후 시작되는 Black Friday 쇼핑시즌이 원인으로 생각된다.
다른 검색어와 비교해 보면 이것을 비교할 수 있다. 삼성과 엘지 TV로 같은 기간 동안은 찾아보면, 똑같이 black Friday 시즌에 검색량이 급격히 커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내 유입을 떨어지고 지난 5년간 비교적 평균적인 수평 모습을 보이고 있어, 우상향 하는 에스프레소 관련 검색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것만 보고 미국 내에서 에스프레소와 머신에 대한 시장이 커진다고 말하기에는 억지스러움이 없지 않으나, 관심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는 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미국 내 커피 머신의 검색 유입량이 시간이 지날수록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구글트렌드를 통해 확인하였다. 계절 요인으로 연말에 검색이 증가하고, 연초에 감소하지만 함께 비교했던 TV에 비해 꾸준하게 우상향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럼 여러 에스프레소 머신 중 어떤 머신을 많이 찾아볼까? 여전히 계절요인, 광고 등 여러 원인이 있겠으나 유입되는 검색량으로 찾아보았다. (검색 조건은 다음과 같다.)
기간 5년 (2월 24일 15:00기준)
지역: United States
모든 카테고리
검색어: Espresso / Espresso machine
web검색
가장 많이 유입된 브랜드는 Breville로, 전체 유입량의 절반이 넘게 들어왔다. DeLonghi Nespresso 순서로 유입량이 들어오고 있다. 특이점은 위 기준일이 조금 지난 지금 바로 구글 트렌드로 유입량을 분석해 보면 Nespresso가 가장 많이 들어오고 있다. 지난 5년간의 유입량을 보더라도 Nespresso Breville DeLonghi 순서인 것을 보면, 분석 시점인 2월에 Breville에서 광고 혹은 마케팅 이슈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게 된다.
그럼 같은 기간 동안 가장 빠르게 유입량이 증가한 브랜드(혹은 기업)은 어느 것이고 찾는 모델은 무엇일까? 이는 절대적인 검색량과는 다른 의미로 평소 유입에 비해 빠르게 증가하는 - (지금은 사라진)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와 비슷한 개념 - 검색어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소보다 10배 넘게 증가하고 있는 ‘Chefman’이라는 주방가전 전문 회사로 6-in-1 espresso machine의 검색량이 평소보다 8.5배 증가하였다.
Chefman 6-in-1 espresso mahcine라는 제품은 어떤 것인지 회사에서 소개하는 내용을 보니, 15bar 압력으로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라테를 가정에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제품으로 소개하고 있다. 커피전문점에서 마실 수 있는 에스프레소나 라테를 가정에서도 비교적 간편하게 만들어 마실 수 있게 해 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구글트렌드 분석을 보면, 현재 미국에서 에스프레소 머신에 대한 관심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확인할 수 다. 국내에서도 이런 추세를 따르지, 따르게 된다면 언제쯤 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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